많이 들어본 이름 오레가노
'오레가노'라는 이름을 모르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향신료입니다. 하지만 오레가노가 무슨 맛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들어본 듯하면서도 생소한 '오레가노'에 대해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오레가노는 다년생 식물로 흔히들 말하는 허브의 한 종류입니다. 그런데 로즈마리, 바질 등과 달리 살아있는 식물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집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키우기는 쉽지 않은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레가노는 1년 내내 온난해야 합니다. 한국의 겨울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또한 햇빛을 1주일이라도 받지 못하게 되면 금방 죽어버리고 마는 굉장히 까다로운 식물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렇게 보기 힘들고 까다로운 오레가노는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은 편입니다. 1년 내내 따뜻한 햇빛과 온난한 기후의 튀르키예와 지중해 일대에서 많이 자라기 때문입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오레가노도 대부분 튀르키예 산입니다. 하지만 오레가노를 제일 많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국가는 의외로 중국이라고 합니다.
어떤 맛과 향을 가지고 있을까
오레가노를 처음 접해보면 쌉쌀한 향이 박하 같으면서도 약간 매콤함이 느껴지는게 후추 같기도 합니다. 외관만 봤을 때는 비슷하게 생긴 바질과 같이 은은한 향이 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실제로 갓 딴 신선한 오레가노 잎의 향은 톡 쏘는 정도의 매운 향이 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강한 향 덕분에 일부 지역에서는 고기의 잡내를 없애는데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팔방미인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약재로도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오레가노 특유의 향이 잡내와 악취를 잡아주고 또한 후추와 같이 고기를 오래 보관할 때 항균 효과가 있어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실제 영양학적으로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오레가노에는 '티몰'과 '카바콜'이라는 강력한 항균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에 오레가노를 넣으니 세균이 90% 이상 박멸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오레가노에는 로즈마린산과 같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런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노화를 늦추고 면역체계를 향상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카바콜' 성분은 염증에 대한 소염효과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리고 혈당 조절에도 효과가 있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팔방미인 오레가노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 음식에는 거의 대부분 사용할 정도의 인기 재료
오레가노는 그리스, 튀르키예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요리 재료로 아주 많이 사용하여, 멕시코 같은 중남미 국가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 요리에는 오레가노가 들어가지 않은 요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오레가노가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오레가노라는 이름조차 생소할 만큼 요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도 그 중에 꼽아보자면 스테이크 소스로 주로 사용되는 치미추리 소스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오레가노가 주가 되는 요리는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힘든 편이지만, 고기 요리에 사용한다면 독특한 조연으로 그 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부에도 좋은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요리 말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오레가노 오일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레가노 오일은 오레가노가 갖고있는 효능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식용을 할 수도 있고 피부에 바르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식용하면 대장 내 세균 수를 조절하여 장염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물질로 노화와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피부의 여드름이나 무좀 부위에 사용하면 강력한 항균효과로 여드름균, 무좀균 등의 증식을 막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오레가노 잎을 말려 차로도 마실 수 있답니다. 오레가노 특유의 향이 음식으로 사용될 때는 다른 느낌인데 처음에는 조금 강한 것 같지만 몇 번 마셔보니 이 향에 반해버릴 것 같습니다. 비슷한 차로는 민트차나 얼그레이차 정도가 있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직접 한번 마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바질페스토처럼 오레가노페스토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오레가노페스토를 빵에 발라 먹는다면 바질페스토와는 또 다른 톡 쏘면서도 진한 향의 오레가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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